한국 소개

KOREAN CULTUR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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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문화제 


서울 시내에는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간직된 고궁과 왕릉이 보존되어 있다. 이 고궁이 대문을 활짝 열어 시민들의 문화 체험과 나들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가을에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도 열리기 때문에 가을의 멋과 정취를 맛보기에 제격이다. 


서울 시내와 수도권에는 조선왕조 500년을 통치한 왕 중 40기의 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왕릉은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 2009년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10월 중 서울 시내 9개 왕릉(동구릉, 서오릉, 선정릉, 세종대왕릉, 융건릉, 의릉, 태강릉, 헌인릉, 홍유릉)을 개방하고 다양한 행사를 여는 ‘조선왕릉문화제’를 실시한다. 왕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션 매핑, 드론 공연, 왕을 콘텐츠로 한 융복합 공연 등을 통해 왕릉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게 했다.



경복궁 야경 체험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테마 중 하나다.



창덕궁은 밤이 되면 달빛과 조명을 받아 더 화려해진다.


고궁 야간 투어 


한국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궁은 낮과 밤의 정서가 확연하게 다르다. 낮의 고궁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호젓함을 경험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그러다 어둠이 찾아오면 고궁은 새롭게 단장을 시작한다. 은은한 조명과 신비로운 음향이 더해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SNS 등을 통해 이러한 매력이 알려지면서 최근 고궁은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야간에 개장하는 고궁으로는 서울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수원 화성행궁이 있다. 고궁마다 다르지만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동구릉, 태강릉, 세종대왕릉,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은 인문학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하는 ‘왕릉 포레스트’를 마련했다. 달빛 아래 왕과 왕비가 된 듯 정취에 취해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 홍유릉, 헌인릉에서 열리는 체험 프로그램 ‘왕릉 야별행’은 자그마한 등을 들고 왕릉을 거닐며 과거 왕들의 생활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모두의 풍속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메타버스에서도 궁궐을 즐길 수 있다. MZ세대들의 주 활동 공간이 메타버스라는데서 착안한 ‘모두의 풍속도’는 가상의 궁궐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궁궐을 즐기는 메타버스 프로그램이다. 2021년 처음 시작돼 한 해 33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MZ세대들 사이에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시공간을 초월해 궁궐을 즐기면서 자신의 개성을 담은 캐릭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숨어있던 창작 의욕까지 고취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한옥마을 


한국에는 다양한 형태의 한옥마을이 있다. 북촌 한옥마을과 남산골 한옥마을은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북촌에 위치한 심심헌은 한국내셔널트 러스트와 함께 주말에만 일반 대중에게 개방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기역(ㄱ)자 모양의 한옥에 누마루, 대청마루 등 한옥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종로 일대를 조망하는 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국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인 전주 한옥마을에는 625채에 달하는 옛 기와집과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현대식 한옥이 공존하고 있다. 단지 구경거리로서의 문화상품이 아니라, 관광객이 전통적인 공간에서 다도나 한지 뜨기 같은 전통 체험을 할 수도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밖에 충청남도 공주 한옥마을, 강원도 강릉 오죽헌 한옥마을, 전라남도 영암의 구림 한옥마을은 전주 한옥마을 보다는 소박하나 한국문화를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을은 아니지만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선교장에서도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다. 선교장은 조선 상류층인 사대부가의 가옥으로 300여 년 넘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도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숭례문 

서울의 성곽은 옛날 중요한 국가시설이 있는 한성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도성(都城)으로, 숭례문은 ‘예를 숭상하는 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숭례문 & 남대문시장 


옛 서울성곽의 남쪽 정문으로, 보통 남대문으로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숭례문’으로 현존하는 한국의 성문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2008년 화재로 훼손되었으나, 복원공사로 예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숭례문 동쪽에는 남대문시장이 있다. 볼거리와 쇼핑 아이템, 먹거리가 풍부해 쇼핑객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다. 의류, 주방용품, 가전제품, 일용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갈치조림 골목, 칼국수 골목 등의 먹거리 골목으로도 유명하다.



흥인지문 & 동대문시장 


옛 서울의 동쪽 문으로, 현대인들은 보통 동대문으로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흥인지문’이다. 근처에는 동대문시장으로 통칭하는 대규모 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동대문시장은 광장시장을 비롯해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을 한데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대부분 의류 판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동대문 패션’이라는 말이 생겼다. 또한 낮뿐만 아니라 도매시장 형태로 운영되는 야간 시간대의 영업으로 인해 새로운 의류 문화소비가 만들어지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4년에는 동대문시장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물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해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미래적인 디자인 덕분에 동대문시장의 소탈하고 서민적이었던 분위기가 다소 모던하게 바뀌면서 젊은 층과 외국인들로까지 주 소비자층이 확대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흥인지문 

흥인지문은 8개 성문 중 유일하게 옹성(성문을 보호하고 튼튼히 지키기 위한 반원 모양의 성)을 갖추고 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이 2022년 8월,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세종문화회관 쪽 차량 통행을 막아 보행이 자유로워진 광화문광장은 이순신 장군상~세종대왕상~광화문~경복궁~북악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자랑한다. 


바뀌기 직전 광화문광장은 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옆을 차량이 통행해 시민들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차량 통행을 한쪽으로 옮기자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다. 광화문광장이 새롭게 바뀐 후 광장을 찾는 사람들이 광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세종문화회관 앞 돌계단에 앉아서 휴식하거나 광장에 조성된 의자에 앉아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관광지로 이동이 편리한 광화문광장을 여행의 출발지로 삼는 경우가 많아 명실상부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앞길은 한국의 중심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송현동 부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광장의 3배 규모(3만7,117㎡) 크기를 자랑한다. 해방후 미국 대사관 숙소로 사용된 적이 있는 송현동 부지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내부를 보기가 힘들었으며, 1990년대 후반 숙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후에도 공터로 남아 있었다. 2022년 10월 그동안 부지를 감싸고 세워져 있던 4m 높이의 벽이 1.2m로 낮춰져 시민들은 탁 트인 시야로 부지 일대를 조망할 수 있게 됐다.



문화역 서울 284 & 서울로 7017 


문화역 서울 284는 옛 서울역 역사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건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1925년 개관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문화공간으로 일반에 개방 중이다. 


서울로 7017은 노후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보수해 산책길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만리동1가에서 회현역까지 1.5km에 달하는 길이가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됐다. 7017에서 70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만들어진 1970년, 17은 서울로가 문을 연 2017년을 의미한다. 문화역 서울 284, 남대문, 서울역 등 서울의 역사적인 장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박물관 & 미술관 


박물관,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다.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한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여행자들이 맨 먼저 박물관, 미술관을 찾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의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역시 국민에게 역사를 보여주고, 문화예술 향유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2022년 현재 총 1,171개(국립 52개, 공립 462개, 사립 537개, 대학 120개)가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마다 소장 유물과 자료가 다르므로 다양한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골라 누릴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1945년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10월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의 현 위치에 새롭게 문을 열고 약 30만㎡의 면적에 40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규모로, 소중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와 전시실, 연구 공간, 편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전시실은 삼국시대(6세기 후반~7세기 전반)에 제작한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이다. 뛰어난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근엄한 반가사유상의 모습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상징한다. 


상설전시실의 주요경로인 역사의 길 좌우에는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 서화관, 조각·공예관, 세계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모든 유물을 감상하려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전시관별로 나눠서 관람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표 유물로는 반가사유상, 농경문 청동기, 신라금관과 금허리띠, 금동삼존불입상, 경천사지십층석탑, 고려청자, 백자항아리 등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시대와 주제별로 제시된 6개의 상설전시관, 다양한 내용을 선보이는 특별전시관, 오감으로 즐기고 배우는 어린이박물관,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등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적·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한국 및 해외 작가들의 근현대미술품을 아카이빙하고 이를 토대로 상설전, 기획전 등을 개최하는 한국의 유일한 국립미술관이다. 1969년 최초 개관 이래 1986년 과천관을 신축하였고, 이어 1988년 덕수궁관, 2013년 서울관, 2018년 청주관까지 현재 4개 관을 운영 중이며, 2026년 대전관 개관을 예정하고 있다. 


서울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이자 동시대 현대미술 종합관으로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와 심포지엄, 예술영화 상영, 참여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덕수궁관은 1900-1950년대 한국 근대 시기 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근대미술전문관으로 한국 근대작가의 개인전부터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기획전을 선보인다. 과천관은 건축, 공예, 판화, 디자인에 이르는 미술사의 지평 확장과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통한 연구 중심, 가족 중심의 미술관이다. 과천관에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모니터 노후화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으나 3년의 보존복원 작업을 거쳐 2022년 9월 재가동을 시작했고, 이는 백남준의 작품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아트 보존복원의 의미 깊은 사례로 꼽힌다. 청주관은 한국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으로 작품의 수장과 보존을 위한 전문기관이자 관람객이 수장고에 들어가 직접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 수장고와 유리 창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 보이는 보존과학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역사와 가치, 우수성 등을 일깨우는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최근 들어 한글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사랑받는 글자도 드물다. 세계 곳곳에서 한글강좌가 개설돼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한국을 직접 찾아와 한국어학당을 다니는 외국인들도 많다. 


서울시 용산구에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을 다채롭게 조명하는 전시회들을 기획하고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시각예술가는 물론 공예가, 패션디자이너, 음악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전시한다. 


또한 한글의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 왕실의 한글 사용을 보여주는 ‘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와 ‘덕온 공주 집안의 편지’, 조선 후기 가곡 노랫말을 모은 ‘청구영언’,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 국어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쓴 원고 ‘말모이’ 등이 소장돼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공예(工藝)’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의미하지만, 도구적인 기능뿐 아니라 미적인 기능이 더해져 현대에는 미술의 한 파트로 여겨지고 있다. 


공예 속에 담긴 한민족의 미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에 지난 2021년 7월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이다. 자개, 조각보, 죽공예, 매듭 등 전통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공예품을 비롯해 현대 공예작가들의 작품까지 2만 여 점의 공예품이 소장돼있다. 또한 공예 관련 자료 및 아카이브도 갖춰져 있어 한국 공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가 무료로 열리고, 공예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기 때문에 공예를 더욱 가깝게 호흡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움미술관 


삼성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 미술관 리움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이(Lee)’와 뮤지엄(museum)의 ‘엄(um)’을 합성한 이름이다. 


미술품과 유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지녔던 이병철 창업주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흔적이 담겨있다. 국보 36점, 보물 96점이 소장되어 있다. 미술관 건축은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 마리오 보타, 장 누벨의 작품이다. 3개의 건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 각 전시공간에서 청동기 유물, 삼국시대 유물, 고려청자, 불교화 등 고미술부터 박서보, 아니쉬 카푸어, 데미안 허스트 등 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이우환미술관 


20세기 한국의 미술가 중 세계에 가장 유명한 작가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었다. 독특한 창작 철학을 바탕으로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켜 세계 미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로 단색화가 급부상해 박서보, 하종현, 이우환 등 추상화가들이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4월, 프랑스 아를(Arles)에 이우환미술관이 개관했다. 16~18세기 대저택을 개조한 건물에 개관한 이우환미술관은 이우환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유럽인들에게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우환미술관이 해외에 세워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일본 나오시마섬에 이우환미술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나오시마섬 이우환미술관은 일본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건축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부산시립미술관 안에 이우환 공간이 조성됐다.



프리즈 아트페어 한국에 상륙 


K-아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미술 시장이 구매력과 파급력 등의 면에서 전 세계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 유명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가 2022년 9월 서울에서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와 공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시너지를 냈다. 프리즈가 홍콩, 일본이 아닌 서울에 먼저 상륙해 한국 미술시장이 아시아의 거점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K-클래식의 르네상스,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18세)이 2022년 6월 18일,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가 생긴 60년 역사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연소 타이틀은 2009년 중국의 장하오첸, 1969년 크리스티나 오르티즈가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19세로 우승을 차지했다. 북미 최대 규모의 음악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로는 라두 루푸(1966년)를 비롯해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올가 케른(2001년) 등이 있다. 


지난 2015년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더불어 임윤찬의 탄생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클래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부상으로 임윤찬은 3년간의 월드 투어 기회를 얻었다. 2023년에는 뉴욕과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 투어에 나선다.



바리톤 김기훈 


바리톤 김기훈이 글로벌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기량을 뽐냈다. 김기훈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 아리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남자 성악 부문 2위, 2019년 오페랄리아(도밍고 국제성악 경연)에서 2위 등 꾸준히 좋은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영국 BBC방송이 생중계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는 세계 3대 바리톤 브린 터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등을 탄생시킨 대회다.



한글 파워-세종학당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조사에 따르면 해외 각국에 설치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수는 2019년 7만2,713명▶2020년 7만6,528명▶2021년 8만1,476명으로 지속적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세종학당의 숫자도 2019년 60개국 180개소▶2020년 78개국 213개소▶2021년 82개국 234개소로 확대됐다. 세종학당재단은 이처럼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 덕분으로, 콘텐츠를 통해 받은 감동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룩셈부르크,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튀니지, 핀란드 등 7개국에 세종학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로써 외국에 개설된 세종학당은 2022년 기준 84개국 244개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