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축구 인기는 대단하다.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해마다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데, 지역에 연고를 둔 12개 팀이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국가 대항전이 열릴 때마다 펼쳐지는 ‘붉은악마’의 열띤 응원도 볼 만하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지성(맨유)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등 외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도 적지 않다.
축구는 한국인의 일상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휴일 아침 일찍 가까운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하는 조기축구회가 있다. 전국적으로 이런 조기축구회 회원 수가 60만 명에 이르며, 지역별 클럽으로 뭉쳐 있다.
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축구 못지않다. 전국적으로 10개 구단이 참가해 KBO 리그전을 펼치게 된다. 2019년 프로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연간 750여만 명에 이를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가 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마라톤 클럽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봄, 가을 주말이면 거의 매주 전국적으로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이런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수천에서 수만 명이 참가한다. 또한 주요 마라톤대회 참가 인원이 2만 명을 훌쩍 넘었으며, 전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출전한다.
산이 많은 한국은 등산의 천국이다. 대도시 주변에 산이 많아 주말이면 누구나 산에 오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산은 암벽이 많아 암벽등반의 최적지이다.
제주도의 걷기 여행 코스인 ‘제주도 올레’는 걷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걷기 좋고 아름다운 산책길이 많이 생겼다.
또한 친환경 스포츠로 자전거 타기가 각광을 받으면서 자전거 클럽이 많이 늘었다. 전국을 종주 하고 횡단하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큰 강둑을 따라 주변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이러한 한국의 생활체육 활성화 배경에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대회 개최 이후 스포츠를 관람하는 간접스포츠 형태에서 스포츠에 참여하는 직접스포츠 형태로의 변화를 비롯해 급속한 경제 발전과 생활 여건의 개선, 그리고 점차 증대되는 여가가 있었다.
한편 전문체육의 발전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으로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 되면서 생활체육은 양적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국민의 체육활동 수요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생활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8 체육백서’에 따르면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 수는 11만 5,303개이고 동호인 수는 557만 9,640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 대비 10.8%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