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함으로써 청와대는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장식이 용산 청사에 걸리면서 ‘용산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과 한 건물에서 빈번하게 소통하며 국정을 수행하다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부 청사에는 보안상 필수인 지하 벙커가 이미 갖춰져 있는데다 미군기지 반환부지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국민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용산시대를 연 윤 대통령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비전으로 내걸고 6대 국정목표, 23개 약속, 12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6대 국정목표는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국정목표 실현을 위해 탈원전 정책 폐기, 공공기관 혁신, 민간주도성장 뒷받침, 건전재정 기조 정착, K콘텐츠 위상 강화, 우주강국 도약, 청년 맞춤형 지원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2022년 1,300억 원 규모의 원전 일감을 긴급 발주해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고 2025년까지 1조 원 이상 발주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차세대 소규모 원자로인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자력발전이 포함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용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